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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재들의 엄마
작성자 천재엄마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06-11-22 06: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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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0


TV 없애는 것부터 시작된 '천재남매 교육법'
미국을 놀라게 한 ‘천재남매’의 한국인 엄마 진경혜씨
생후 6개월부터 그림책 20권씩 날마다 읽어줘


IQ는 200이 넘어 측정 불가(不可),네 살 때 작곡,미국 최연소 대학입학(9세)과 수석 졸업,열두 살에 시카고 의대 입학,새로운 단백질 발견으로 특허 취득…. ‘천재 소년의 탄생’이란 수식어로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15세 쇼 야노의 화려한 경력이다. 그런가 하면 쇼군의 여동생 사유리 야노(10)도 오빠 못지않은 천재다. 사유리는 지난 9월 시카고 트루먼 대학에 입학했다.



▲ 9세·10세의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며 미국에서‘리틀 아인슈타인’으로 알려진 천재남매 쇼 야노(왼쪽)군과 사유리 야노(오른쪽)양. 진경혜씨는 이들 남매를 홈스쿨링으로 뒷바라지한 억척스런 한국 엄마다. /정경렬기자 krchung@chosun.com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이 남매가 세계가 놀라는 천재가 된 것은 어머니 진경혜(45)씨의 ‘한국식 교육’ 때문에 가능했다.


“아이들을 홈 스쿨링(home schooling)으로 가르쳐서 대학에 보냈어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 유치원에선 ‘아이들이 너무 뛰어나다’면서 받길 거부했고 영재교육원에서도 아이들이 단기간에 월반을 거듭하니까 두 손 들더군요.”


여섯 살의 나이에 영재교육원을 조기 졸업한 남매에게 진씨의 ‘한국식 교육’이 시작된 건 이때부터다. 매일 시간표를 정한 뒤 홈 스쿨링 교재로 아이들을 끼고 가르쳤다. 서울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미국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했지만 결혼 후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왔던 진씨에게도 아이들의 학습속도는 너무 빨랐다.







모르는 게 많아지자 진씨는 개인교습까지 따로 받았고,새벽까지 공부하며 아이들을 가르쳤다. 진씨는 홈 스쿨링이 끝난 후엔 남매의 피아노·바이올린 연습까지 챙겨야 했다. 주변에서 ‘극성맞다’는 말도 들려왔지만 남매의 재능을 방치할 수는 없었다.


“두 아이가 천재성을 보인 건 네 살 때였어요. 피아노를 배운 적이 없는 아이들이 제가 치다 포기한 쇼팽의 왈츠곡을 즉흥으로 연주해내더군요. 그때 기쁜 마음보다는 막막함이 앞섰습니다. 홈 스쿨링도 처음엔 엄두가 안 났어요. 그렇지만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는 건 결국 부모의 몫 아닙니까.”


진씨의 자녀 교육은 TV를 벽장 속에 넣는 것부터 시작됐다. 대신 진씨 부부는 남매가 6개월 되던 때부터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그림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부부가 각각 10권씩 매일 20권을 아이에게 읽혔다. 100권의 책을 사주기보다 1권의 책을 이야기를 바꿔가며 100번 읽어주는 쪽을 택했다. 홈 스쿨링을 시작했을 무렵,아이들은 책뿐만 아니라 3개의 과학전문 잡지와 2개의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세 살 아이 때부터 학원에 보내고 학습지를 시키지만 미국엔 그런 게 없잖아요. 계단을 오르내리며 덧셈,뺄셈을 가르쳤고 놀이터 바닥에 그려진 미국지도 위를 함께 뛰어 놀며 지리를 가르쳤어요.”


‘끊임없는 질문하기’가 야노 남매의 특기. 진씨 부부는 아이들의 물음에 단 한번도 ‘모르겠다’거나 ‘그런 건 뭐 하러 물어봐?’라고 답한 적이 없다. 함께 인터넷을 뒤지고 전문서적을 찾아 읽으면서 답을 찾았다. 쇼팽의 음악을 듣던 쇼군이 “피아노 곡에도 질량이 있을까?’라고 물으면 진씨 부부가 온갖 물리학 지식을 동원해 대답해 주고 부족한 부분은 과학잡지를 함께 뒤지는 식이다.


홈 스쿨링으로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쳤지만 야노 남매의 사회성은 영재 전문가들이 놀랄 정도. 한 심리학자는 진씨를 ‘수퍼맘(super mom)’이라고 불렀다.




“전 사실 게으른 엄마예요. 아이들 가방 한번 챙겨준 적이 없죠. 그래서 아이들이 자기 일은 알아서 챙겨요. 아이가 뛰어나다고 떠받들면서 키우면 자기가 정말 최고인 줄 착각합니다. 교만이야말로 아이들의 재능에 가장 큰 적이죠.”


진씨는 이들 천재남매를 키운 경험담을 모아 최근 ‘아이의 천재성을 키우는 엄마의 힘’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최근 한국에서 불고 있는 조기 영재교육 붐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영재교육원이 발달한 나라가 없어요. 쇼만한 중학생이 새벽까지 영재학원에서 공부합니다. 그렇지만 엄마의 역할과 철학이 더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천재성은 영재교육원이 아니라 따뜻한 가정 분위기와 부모의 노력에서 꽃핀다는 것을 한국 부모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김남인기자 kni@chosun.com

입력 : 2006.11.22 01:27 41' / 수정 : 2006.11.22 05:1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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