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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주참외를 스마트폰이 키운다고요?
작성자 참외향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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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2-02-04 13: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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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06

기사입력 2011-12-15 03:00:00기사수정 2011-12-15 03:00:00

 

SK텔레콤은 3G망을 이용해 비닐하우스의 보온덮개를 스마트폰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오토팜’ 시스템을 만들어 11월부터 시범사업 중이다. 경북 성주군에서 참외를 재배하고 있는 박재록 씨(오른쪽)가 13일 동네 주민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하우스 내 보온덮개를 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처음에는 퇴락해가는 농촌 풍경을 떠올렸다. 그런데 아니었다. 스마트폰과 통신기술로 무장한 첨단농업이 눈앞에 펼쳐졌다. 전국 최대 규모의 참외 생산지로 유명한 경북 성주군을 찾았다.

박재록 씨(71)는 13일 오전 10시에 대구의 집을 나섰다. 오전 11시에 차로 1시간 떨어진 거리인 성주군 성원리 비닐하우스에서 기자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박 씨는 보름 전까지만 해도 직접 운영하는 비닐하우스 6개동에 날마다 차를 몰고 출퇴근했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겨우내 하루도 쉴 수 없기 때문이었다. 기온이 떨어지면 참외 종자가 얼어버리기 때문에 종자 위로 보온덮개를 덮어줘야 하고 기온이 오르면 이를 걷어야 했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 설치 비용, 한 동에 30만 원

보름 전 박 씨는 비닐하우스에 새 기계를 설치했다. ‘오토팜’이라는 장비였다. 그리고는 오전 6시 침대에서 일어나면 스마트폰을 켜고 날씨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특별히 나갈 필요가 없겠다 싶은 날은 하루 쉬기도 했다. 이제 참외 비닐하우스에 나가는 날은 일주일에 4, 5일로 줄었다. 처음으로 ‘주 5일 근무’를 시작하게 된 셈이다.

직접 성주군까지 출근하는 대신 박 씨는 스마트폰 ‘오토팜’ 앱(응용프로그램)을 누른다. 그러면 스마트폰 화면에 비닐하우스 6곳의 영상이 생중계되기 시작한다. 밤새 비닐하우스에 별일 없었는지 확인하는 한편 오토팜 시스템을 통해 비닐하우스 통제도 할 수 있게 됐다. ‘덮개 열기’ 버튼을 누르면 참외밭을 덮어놓은 보온덮개가 자동으로 열린다. 닫기 버튼을 누르면 다시 닫힌다. 보름 전까지만 해도 아침저녁으로 비닐하우스를 찾아 직접 덮개를 덮어주고 열어줬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

박 씨의 편안해진 생활은 지난해 다이시스라는 정보기술(IT) 업체를 운영하는 아들 친구에게 “집에서 비닐하우스를 여닫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어보면서 시작됐다. 이 회사는 이후 SK텔레콤과 함께 1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치면서 농촌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했고 박 씨는 시범사업 대상 가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오토팜은 박 씨에게 여유를 줬다. 나이는 고희를 지났지만 그는 지금도 영농지도자 교육과정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에 나가면서 좀 더 효율적인 농업기술을 배우고 연구한다. 그런데 이런 교육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 참외 하우스 생각에 아침저녁으로 계속 비닐하우스에 들러야 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스마트폰으로 일을 해결하게 되면서 1박2일 교육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토팜 설치비용은 비닐하우스 한 동에 30만 원 정도다. 추가 비용도 그다지 들지 않는다. 현재 SK텔레콤은 이 서비스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아예 별도의 통신요금제를 만들어 보조금을 지원하고 초기 설치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 통신요금제에 가입하면 스마트폰을 싸게 사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서비스는 또 일종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 역할도 한다. 회사 측은 조만간 영상을 녹화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그동안 방범위원을 두고 순찰하던 수고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 디지털 가축방역 솔루션 시범운영

또 SK텔레콤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와 함께 가축질병의 전염경로를 차단하는 디지털 가축방역 솔루션도 시범운영 중이다. 농장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수의사나 사료 및 동물 약품 운반사, 인공수정사 등이 갖고 있는 차량 약 500대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달았다. 앞으로 이를 1만500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별 차량의 농장방문 기록을 저장하고 특정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이곳을 다녀간 차량을 역추적한다.

예를 들어 GPS를 단 차량이 특정 농장에 2분 이상 정차하면 한 번 방문한 것으로 기록되는데 이런 이동경로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해 구제역 발생 시 인근 농장 방문차량을 바로 찾아내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방역 초소에서 구제역 발생 인근지역 방문 차량을 집중적으로 방역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이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성주·안양=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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